[단독]“미안하다” 안산시장 회유 의혹…대화 내용 공개

2018-10-02 13



윤화섭 안산시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소식 채널A가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.

윤 시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는 가운데 고소인이 윤 시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.

백승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전시회 그림을 팔아 선거자금을 마련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한 윤화섭 안산시장.

[윤화섭 / 안산시장]
"어떤 정치적인 세력이, 어떤 세력들이 배후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."

정치적 배후설을 제기하며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조합니다.

그림을 팔아 선거비용을 마련했다고 주장한 고소인은 윤 시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.

[윤화섭 / 안산시장 (지난달 28일)]
"내가 표현이 잘 알다시피 잘 못하잖아. 그동안 마음 아픈 거 다 알아. 사실은 감정이 상했으면 미안하고…. "

지난달 28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윤 시장이 직접 회유 전화를 걸었다는 겁니다.

[고소인]
"지금까지 너무 잘못했고 미안하다면서 회유로 얘기하는 모든 것들이 엄청 기분이 나빴죠."

그러면서 고소인은 6·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눈 대화 내용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.

[윤화섭 / 안산시장 (지난 6월)]
"(사람들이) 전시했던 것을 좋은 시선으로 안 보고 있어서… 모른척하고 아예 딱 잡아떼고 있습니다."

지난 2월 전시회 등을 통해 마련된 판매대금이 선거비용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이미 당선 전부터 우려하고 있었다는 주장입니다.

윤 시장은 이와 관련해 "고소인의 그림 판매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"고 밝혔습니다.

고소인은 조만간 윤 시장과의 통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
strip@donga.com
영상취재 : 정기섭
영상편집 : 조성빈
그래픽 : 박재형